한유총, 개학 연기 선언한 한유총, 유은혜 장관 향해 '적폐몰이 중단' 촉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덕선 이사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덕선 이사장.

교육부발 유아교육법령 등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며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향해 "사립유치원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사립유치원 지원금의 진실을 국민에 고하라"고 요구했다.

한유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국가가 사립유치원에 누리과정으로 연 2조원 가까이 세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립유치원 마녀사냥과 적폐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은 "국가가 사립유치원에 연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유은혜 장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유 장관은 이제라도 사립유치원이 국민들로부터 '세금도둑'이라는 오해를 받게 만든 '사립유치원 국가지원금'의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은 민간 개인이 사재를 털어 설립하고 국가보조금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며 "그런데도 유 장관은 사립유치원이 마치 국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며 시행령 개정 등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한술 더 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립유치원이 아예 작정을 하고 정부를 속여서 국민세금을 훔쳐갔다'고 사실을 왜곡하며, 국민 비난과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의 방만경영 실태를 정부가 감추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유총은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회계시스템이 논란이라고 말하지만, 국공립유치원의 방만한 경영 실상은 감추고 있다"며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은 현재도 국가 공무원이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의 절반 정도 원비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전체 국민이 어깨에 짊어진 부담을 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공립유치원을 40% 확장할 돈이면 이 나라 모든 유치원 학부모에게 무상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끝으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비난과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기술이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을 어떤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지 바로 인식하고, 이 엄중한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와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