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유·초·특수교에 공기정화장치 100% 설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교육부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 상반기 안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모든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일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발령되는 가운데 교육부장관이 직접 학교를 찾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미세먼지에 대한 학교 대응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초등학교를 찾아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교육부는 최근 개학 이후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학부모의 우려를 덜기 위해 신학기 학교 미세먼지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는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당초 2020년이 목표였던 전국 유·초·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100% 설치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치원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877개 학교 27만2728개 교실 중 41.9%(11만4265교실)가 공기정화장치가 없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교실에는 97%, 초등학교 75%, 특수학교 73.9%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인천을 비롯해 세종과 강원, 충북과 충남, 전남과 경남, 제주 지역의 경우 모든 유·초·특수학교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됐다.

반면 중학교 교실에는 약 25.7%, 고등학교 교실에는 26.3% 가량만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됐다. 교육부는 국회에 1000억원의 추경을 요청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앞당기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공기정화장치 설치계획 외에도 필터 관리나 청소 등 이미 설치된 곳의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그는 "민관합동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도 대안을 모색하고 최대한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8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1곳씩을 직접 방문해 미세먼지 대응 현황 점검을 진행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부차관과 실국장을 점검반장으로 두고, 각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철저한 점검을 벌인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광주 송정동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과 대응상황을 확인한 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사상초유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