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올해 50억원 지원..5년간 750억원 지원 예정

서울 장위초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행사 모습.
서울 장위초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행사 모습.

유치원 공공성 강화 등 정책으로 민간 설립 사립유치원과 대립 관계를 지속한 교육부가 특정 금융그룹의 지원을 받아 국공립유치원을 확충했다.

교육부는 KB금융그룹 지원을 통해 서울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위초 병설유치원은 지난해 5월 교육부와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간 협약 체결에 따라 신설된 첫 병설유치원 중 하나다.

KB금융그룹은 당시 초등돌봄·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5년 간 총 75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2019년도 지원금 50억원은 총 211개 공립 학급 신·증설에 사용됐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확충은 당초 3월 692학급 확충 계획에서 실제 개원한 학급은 703개로 102%를 확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장위초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식에 참석한 유은혜 장관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대해10명 중 8명 이상의 대다수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는 만큼, 시도교육청과 함께 매입형·부모협동형 등 다양한 방식의 국·공립유치원을 적극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여당과 함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한 뒤 사립유치원과 대립 상황을 지속했다.

교육부는 유아교육법 등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국가관리 회계프로그램 에듀파인 강제, 폐원 시 학부모 동의 의무화, 시정명령 불이행 시 처벌 강화 등을 추진했고,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재산권까지 부정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