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사용 거부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사용 거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원아수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의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율이 99.6%에 이른다고 17일 교육부가 밝혔다.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지 않다고 주장해온 대다수 사립유치원은 교육부가 시정명령, 행정제재, 감사 등의 엄정조치 방침을 밝혀 울며 겨자 먹기로 도입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가 집계한 에듀파인 도입 현황(15일 오후 6시 집계)에 따르면 원아 200명 이상 의무도입 유치원 570곳 가운데 568곳이 에듀파인 도입을 완료했다. 미완료 유치원 2곳은 폐원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의무도입 유치원 외에도 공영형 사립유치원 7곳과 올해 원아수 200명 미만 유치원 192도 에듀파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은 "(에듀파인은)국공립 학교에나 맞는 회계시스템으로 사립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모든 원장들이 안다"며 "정부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감사하겠다고 하고, 지원금도 끊겠다고 겁박했다.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니겠냐"고 정부의 강압적 정책 추진을 꼬집었다.

한편 지난달 공포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따라 원아 200명 이상의 대형유치원은 지난 1일부터 에듀파인 의무 사용 대상이 됐다. 교육부는 첫 의무도입임을 고려해 15일까지 유예기간을 뒀었다. 그래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정명령과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었다. 원아수 200명 미만 사립유치원은 내년부터 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