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학교공간혁신 합동추진회' 개최

교육부.
교육부.

교육부가 획일화·표준화된 학교공간을 바꾸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중심이 된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나선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 제도도 두기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시·도교육청 관계자, 학교공간혁신 자문단 등과 함께 '학교공간혁신 합동추진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전략을 확정한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생·교사 등 학교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획일화된 학교구조를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교육부가 지난 1월 발표한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2019~2023년) 가운데 핵심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합동추진회에서 확정할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전략의 핵심은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추진단' 구성이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수립, 제도 개선방향 제시, 교육청·학교 이행 상황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단장을 맡고 교육부 실·국장,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13명이 참여한다.

교육부뿐 아니라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에도 각각 학교공간혁신추진단과 학교공간혁신추진협의회를 두고 시·도 및 학교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 시·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은 각 시·도 특성에 맞는 학교공간혁신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관할 학교와 기관 간 역할을 조정한다. 학교 내 학교공간혁신추진협의회는 교내 공간혁신 대상을 선정하고 학생·교사들이 직접 공간혁신 설계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원활한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을 위해 새로운 제도도 도입한다. 대표적인 게 학교공간혁신 총괄기획가 제도다. 교육당국과 현장을 조율할 전문가다. 교육부는 신임 학교공간혁신 총괄기획가로 이화룡 공주대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학교마다 학교공간혁신촉진자도 둔다. 학교 구성원과 시공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인물로 학교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사, 교수, 건축사 등을 지정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다음 달 중 사업 집행지침 및 지침서를 제작해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학교 내 사업 담당자들을 위한 권역별 합동 연수회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