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소통' 촉구..회원엔 '화합 단결' 강조

김동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신임 이사장.
김동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신임 이사장.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새 이사장에 김동렬 충남지회장이 선출됐다. 신임 김 이사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유총은 26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 컨벤션홀에서 제24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김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85명 중 277명(위임 참석 40명)이 참석했다.

선거는 단독 후보인 점에서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위임 참석자의 경우 투표권이 없는 점에서 23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이중 찬성 225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반대는 11표, 기권은 1표로 집계됐다.

김 이사장은 이날 당선 소감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그는 "참다운 유아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다시금 정리해 보아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우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투명성 강화위한 자정운동 전개와 집단행동 금지 등 부모 안심 유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부적으로는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유총의 이사장이 돼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 어깨가 너무나 무겁다"면서 "더 이상 회원들 간에 반목과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된 정책 목표와 추진방법에 대해서는 함께 손잡고 일사분란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소통 촉구와 함께 사회적 숙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와 함께 사립유치원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 할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며 "한유총과 관계기관, 그리고 사회적 숙의기구를 포함한, '유아교육 혁신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간곡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유아교육 정책 혁신방안 수립을 통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유아들과 학부모, 교사와 원장 모두가 행복한 유아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이)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운영의 자율권과 경영의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법령과 제도정비를 위해, 국민여러분도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앞서 공약으로 △에듀파인 수정보완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차별 철폐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한유총 방침에 적극 협조한 회원의 어려움 해소 △사립유치원의 합리적 퇴로 신설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