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안전관리교육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등포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국공립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민간·가정·직장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조리원 등 관계 직원들이 모두 참여한다.

교육은 어린이가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보육교직원의 사회적 역할과 함께 아동보호와 관련된 안전대책 위주로 진행된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동학대 정의와 유형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신고방법, 신고 의무자로 역할에 대해서 강의한다. 특히 성폭력에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되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 현황과 예방방법을 좀 더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아동학대예방 교육강사로 나서는 송치숙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아동학대는 신체적 가해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 언어나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까지 모두 포함된다"며 "훈육을 가장해 아동의 인권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관리 교육도 이루어진다. 실내외 어린이 활동공간에서 안전사고 실태와 대처법, 영유아를 위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강의한다.

구는 앞서 지난 17일 보육교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한차례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교육을 통해 보육교직원들이 단순 대리양육자가 아닌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동학대 건수는 총 1만 8700건으로 2012년 2105건보다 약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학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