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저소득 맞벌이 가정에 큰 혜택 기대"

고용노동부 자료사진. /뉴스1
고용노동부 자료사진. /뉴스1

고용노동부가 △광주시 △전북 전주시 △경기 화성시 △서울 마포구 △서울 광진구를 1차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설립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영세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보육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밀집지역 인근 거주지 또는 교통 요지에 설치하는 직장 어린이집이다.

고용부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저소득·장애인 가정의 자녀를 우선 입소시키고 직장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을 설치한 회사 노동자의 자녀를 우선 입소시키고 있다"며 "좋은 보육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비정규직 등 저소득 맞벌이 가정에게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큰 혜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빛그린 국가 산업단지 내 광주형 일자리와 연계해 입주하는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신규 어린이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시는 어린이집 건립지역 주변에 5개 산업단지가 위치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젊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설립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신도시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는 다세대 주거지가 밀집해있고, 최근 연남동을 비롯한 지역의 임차료가 올라 기존 민간 보육시설이 폐원하는 등의 문제를 맞았다.

마찬가지로 다세대 주거지 밀집지역인 서울 광진구는 인근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어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보육 수요를 충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1차로 선정된 5개 지역을 포함해 올해 총 10개소를 거점형 공공어린이집 설립지역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5개 지역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추가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중소기업·맞벌이 노동자 가정에게 좋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사업이 추진됐다"며 "건립비의 80%가 국고로 지원되고 추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사전 상담도 제공되고 있는 만큼 많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