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료사진. /뉴스1
경찰 자료사진. /뉴스1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의 정치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어총 관계자로부터 '국회의원 5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한어총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3년 한어총이 모금한 돈 중 1200만원을 현금으로 5명의 의원 측에 나눠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용희 한어총 회장이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시·도 분과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기부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걷도록하고, 이 중 일부를 당시 국회의원 5명에게 건네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한어총 분과장 등 간부 20여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13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 시·도 분과별로 기부금 명목으로 총 4750만원을 걷어 김 회장의 통장에 입금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한어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 회장 등 한어총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국회의원들에게 현금으로 건네진 돈이 정치후원금으로 제대로 처리됐는지, 불법적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있다.

또한 한어총 관계자로부터 현금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의원실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