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 지원 등 4개 분야 85개 사업에 538억 투입

공동육아방. 노원구청 제공.
공동육아방. 노원구청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인구 절벽이 우려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538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작년 한해 노원구의 총 출생아 수는 2721명으로 전년도 대비 16.1% 감소했다. 2017년 17.5%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인구 절벽 우려는 여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구 측은 밝혔다.

구는 2일 올해를 저출산 정책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임신 출산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 등 4개 분야 85개 사업에 구비 538억 원을 투입한다.

구는 전국 최초로 산모와 신생아에게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집 먼지 진드기 및 해충 방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가정이 대상이다.

또한 모든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건강 관리사를 파견해 산후 돌봄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출산 후 4주 이내에 출산 가정에 간호사를 별도 파견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저소득층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중위소득 130% 수준에서 180%로 확대하고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또한 5개 임신질환에서 11개로 확대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이외에도 '출산 축하금 지원', '신생아 무료작명', '모유 수유클리닉 운영' 등 총 20개 사업에 구비 11억여 원을 투입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까지 '아이휴(休)센터' 20개소, 2022년까지 40개소를 설치해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맞벌이로 인해 병원 동행이 어려운 경우 보호자를 대신해 병원 진료에 동행하는 '부모대신 병원 동행서비스'를 제공한다. 3~12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 대상이며, 휴일에는 아이휴 센터가 대신한다.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 육아방'을 확충한다. 만 5세 이하 취학 전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공 돌봄공간으로 현재 상계8동 주공11단지 안에 '도담도담 나눔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계1동 등 6개소를 비롯해 2022년까지 동별 1개소 씩 총 19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하계동 252-6 자동차 검사소 인근에 어린이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자연과 예술, 문화, 과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고 배우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체험공간이다. 현재 서울시 연구용역을 진행중으로 2023년도 개관 예정이다.

어린이집에 저녁시간 전담 보조 교사와 급식 인력도 지원한다. 올해 1월부터 저녁 6시 이후 2개 이상 종일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71개소가 대상이다. 저녁 4시간 근무하는 전담 교사 인건비와 민간과 가정어린이집 296개소의 급식 인력에 대해 1인당 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 밖에 '어린이집 현장학습 차량 지원', 국공립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을 보냄으로 해 발생하는 부모 부담 보육료 전액과 '아동수당 지원' 등 52개 사업에 모두 525억여 원을 투입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발전기금을 활용한 공모 사업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저출산 극복 인구교육', '관내 출생아 수 LED 전광판 게시' 등 8개 사업에 1300만원을 투입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싶은 환경,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저출산 대책의 핵심"이라며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드는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