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통학버스 자료사진.
유치원 통학차량 자료사진. /뉴스1

교육부가 국공립유치원 서비스 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통학차량 도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국 4800여곳 국공립유치원 가운데 1267곳만 통학차량을 운영 중이다. 차량 대수로는 1469대다.

특히 원아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통학차랑 운영율은 극히 낮다. 서울 3곳(3대), 경기 52곳(70대), 인천 17곳(65대)에 불과하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등하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지역만 놓고보면 사립유치원의 97% 가량이 통학차량을 운영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국공립유치원 확대 조기달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통확차량 확충 등 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교육부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관련 사안 보고를 하면서 국공립유치원 통학버스 전면 도입 시 필요 예산을 230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2019년 3월 전면도입 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실제 이행정도는 미미했다.

지난해 통학버스 운영 유치원은 1182곳 1344대 였다. 이를 감안하면 서비스 개선 약속 후 통학버스 확충 유치원은 85곳 125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9.3% 증가에 그친 것.

한 학부모는 "국공립유치원이 사립유치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교육경비가 소요된다던데, 방과후 돌봄도 그렇게 왜 서비스는 사립유치원을 따라가지 못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정부라면 공무원 수만 늘리는 국공립유치원 확충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 요구에 맞는 서비스 개선에 먼저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유치원학부모 단체는 오는 2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공립유치원 교육서비스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