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들 "스승의날, 마음 불편하고 괴로운 날"
중·고교 교사들 "스승의날, 마음 불편하고 괴로운 날"
  • 이인희 기자
  • 승인 2019.05.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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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에 "'스승의 날' 폐지, '교사의 날' 제정" 건의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종이 카네이션과 편지를 전하고 있다. /뉴스1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종이 카네이션과 편지를 전하고 있다. /뉴스1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법정기념일에서 제외하고 대신 '교사의 날'을 제정해달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전국중등교사노조는 14일 "최근 교사들이 폐지 서명운동을 벌일 정도로 스승의날은 교사들에게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 날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스승을 공경한다는 스승의날 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스승의날은 교사와 학생들이 법정기념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지못해 행사를 치루는 고욕의 날이 됐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대신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날 대신 '교사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새로 제정해 달라"고 교육부장관에게 요청했다.

이들은 "교사들은 학부모나 제자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날보다 정부가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하는 교사의날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제자가 행사를 치르는 스승의날이 아니라 '세계 교사의 날'(10월5일) 등 교사의날을 제정해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험감독관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교육부장관에게 요청했다. 수능 때는 대개 전국의 중·고교 교사들이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돼 근무한다.

교사노조는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된 중·고교 교사들은 거의 하루종일 긴장된 상태로 서 있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수능에서 시험감독관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전국의 교사들에게 작지만 뜻깊은 스승의날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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