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19 개정 누리과정 공청회'서 개정 초안 공개

25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2019 어린이날한마당 축제'. 아이들이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누리과정(만3~5세 무상교육·보육)이 놀이 위주 교육으로 개정된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3시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2019 개정 누리과정' 공청회를 개최한다.

앞서 교육부는 육아정책연구소에 위탁해 지난해 4월부터 누리과정 개정안을 만들었다. 현장 간담회와 자문회의, 토론회를 거쳐 완성한 초안을 이날 공개한다.

교육부가 공개한 누리과정 개정안은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으로 성격을 명시했다.

초등학교 준비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더 많은 놀이와 자유를 위해 구성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정안은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최소한의 내용으로 구성한다'고 방향을 밝혔다.

기존의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가지 영역은 그대로 두되 연령별로 제시한 369개의 세부활동 내용을 통합해 59개로 간소화했다.

교육부는 "연령별로 고정된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의 발달 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육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 2015 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나이에 따라 '자연과 사물의 색, 모양, 질감에 관심을 갖는다'(만4세), '자연과 사물에서 색, 모양, 질감, 공간 등을 탐색한다'(만5세) 등으로 활동 목표를 세분화했었다.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예술적 요소에 관심을 갖고 찾아본다'로 간소화하는 식이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인다. 기존에는 교사가 연간·월간·주간·일일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춰 가르쳐왔다. 일종의 진도 개념이어서 계획서를 작성하며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도 컸다.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이러한 계획서 수립을 과정 편성방침에서 없애 유아의 발달과 장애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가르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획의 방향성은 갖되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최대한 존중해 유연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놀이활동을 보장해 아이들이 몰입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서에 따라 가르칠 때는아이들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놀이를 통한 배움을 강조하는게 이번 누리과정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산·육아정책 실장과 임부연 부산대 교수가 개정 누리과정의 주요 내용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의견을 수렴해 7월 중 개정안을 확정·고시한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현장 적용은 내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