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 ©한국유아교육신문
경기도교육청 전경. ©한국유아교육신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겸직 논란' 중심에 선 김거성 감사관 '감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이 김 사관의 겸직 관련 복무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에 따른 자체 행정조처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조정수 이재정 교육감 비서실장은 26일 한국유아교육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감사관이)목사 겸직신고를 뒤늦게 한 부분을 확인했고 잘못된 일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신분이 감사관인만큼 상급기관에서 (문제점을)살펴보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실상 교육청 내부적으로 김 감사관의 복무규정 위반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김 감사관은 앞서 지난 2014년 8월 교육청 입성 당시 경기 구리시 소재 A교회 목사로 활동 중이었으나 겸직허가 신청은 약 1년9개월 후인 2016년 4월에 이르러서야 했다.

규정대로라면 부임 한달 이내에 겸직허가를 받았어야 했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조 실장은 또 김 감사관이 공직 외 6개 직책을 겸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겸직 갯수)제한 규정은 없다. 이는 교육감과도 논의한 부분이다"라며 적절성 여부 판단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2014년 김 감사관이 당시 목사로 있는 교회를 방문해 '(김 목사가) 등을 떠밀어 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육감은 그해 선거에 당선됐고 같은해 8월 김 목사를 도교육청 감사관(개방형 공모·3급 상당)으로 임명했다. 보은인사 혹은 코드인사 논란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감사관은 교육청 입성 이후 15건의 겸직을 신청했고 교육청은 전부 허가했다.

올 3월 현재 그는 감사관직 외에 A교회 담임목사, 서울 B사회복지법인 대표,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 공동대표, 4.16단원장학재단 감사,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감사, 강원도 소재 대학 시간강사 등 모두 6개 직책을 겸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