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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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026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으며, 6만9100명의 환자가 나왔다.

특히 식중독 사고는 5~6월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인 7~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행안부는 식중독 사고의 경우 학교(401건, 2만8042명), 학교 외 집단급식소(202건, 7219명), 음식점(1664건, 1만6729명) 등에서 집중 발생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는 시설의 종사자는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1만8719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살모넬라(7504명), 캠필로박터 제주니(3605명), 장염 비브리오균(1426명), 바실러스 세레우스(864명) 등이 있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주로 균에 오염된 채소 섭취로 발생하며, 복통, 구토, 탈수 등을 일으키고 특히 유아에게 설사를 유발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달걀이나 닭고기 등 가금류 섭취로 생기며 복통, 설사, 오한 등이 유발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연안 해수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경우 균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며 복통, 설사, 발열 등을 겪을 수 있다.

행안부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채소는 식초 또는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한 이후에 조리해야 병원성 대장균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특히 달걀은 날로 먹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해산물이 쉽게 부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생선은 구입 즉시 소금기가 없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랩으로 싼 뒤에 냉장·냉동보관 해야 장염 비브리오균을 예방할 수 있다.

냉동시킨 어패류를 해동할 때는 냉장고로 옮겨 해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빠른 해동이 필요한 경우 흐르는 물에 씻어 해동한다.

조리된 음식은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지 않고, 5℃ 이하에서 냉장보관 하는 것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위생은 식중독 예방에 첫 걸음인 만큼 신경써야한다. 육류·가금류·해산물은 다른 식품과 분리해 보관하며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도 별도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하며, 주방도구는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과 세정제를 이용하여 소독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는 식중독균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음식물을 항상 냉장·냉동 보관하고 청결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