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8년 아동구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어린이 충치예방 구강보건교육 자료사진. /뉴스1
어린이 충치예방 구강보건교육 자료사진. /뉴스1

우리나라 12세 아동들의 평균 충치 개수가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0.64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비율이 15%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만 5세 아동 9784명과 만 12세 청소년 2만2371명 등 총 3만215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12세 아동 56.4%가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다. 영구치의 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홈메우기를 받은 비율은 60%였다. 치과에서 치료받은 영구치 개수는 2.34개로 조사됐다.

잇몸 염증 상태를 확인하는 치은탐침검사에서 피가 나온 비율은 12.1%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26.9%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치석 비율도 2000년 26.8%에서 지난해 6.6%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치과에서 진료받은 비율은 71%이며, 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미충족치료필요율은 15%였다. 이는 2010년 32.4%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12세 아동들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 부족 56.6%, 가벼운 증상 25.%, 진료에 대한 무서움 10.2% 순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집이 가난한 아동일수록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제 상태가 낮은 그룹의 높은 그룹에 비해 미충족치료필요율이 2배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를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