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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뉴스1

교육부는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에게 부여해오던 연구실적평정점을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의 스승상은 지난 2001년 제정됐다. 교육부는 스승상 제정 당시 상의 영예를 제고하기 위해 연구실적평정점을 부여했다.

이듬해인 2002년부터 조선일보, 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하면서 수상자에 대한 포상 제도도 마련됐다.

해마다 10~15명에 이르는 수상자들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른 연구실적평정점 1.5점과 함께 각각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교육에 헌신하는 참스승을 발굴해 격려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수상자에게 연구실적평정점을 부여하는 것이 스승상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타 포상과 비교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토에 나선 교육부는 올해부터 연구실적평정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수상에 따른 인사 특전을 없애기로 한 것. 다만 포상과 시상금은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6월 중으로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자 협의회 등을 열어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후 교육공무원 승진규정과 연구대회 관리에 관한 훈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실적평정점은 폐지하되 사회적인 귀감이 되고 미래교육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선도적인 교사를 대상으로 포상과 상금을 수여해 우수사례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법무부·인사처·경찰청·소방청·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민간 기관이 공동주관하거나 민간기관이 단독으로 주관하는 상을 받은 공무원의 특별승진, 승진 가점 등 인사상 특전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