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출생제도 기반 마련 위해

가버나움 포스터
가버나움 포스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2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보편적 출생제도의 기반 마련을 위해 인권영화 '가버나움(Capernaum)'을 상영한다. 행사에 앞서 보편적 출생등록제도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해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가버나움'은 나딘 라바키 감독에 자인 얄 라피아가 주연한 영화다. 얄 라피아는 극중에서 자인(Zain)이라는 레바논 소년으로 등장한다. 그는 실제로도 레바논에서 8년을 산 시리아 난민으로 알려졌다.

영화 '가버나움'은 부모의 가난으로 국가에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 빈민아동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끊임없이 학대를 당하는 자인과 가족들, 또 시리아 난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지난 5월 성명서를 통해 "영화 '가버나움'에서 보듯 공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아동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출생등록제도와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편적 출생등록제도는 법적 지위와 국적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모든 아동의 출생사실과 신분을 증명하는 제도다. 관련해서 국회에서도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상영회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