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친환경 흙으로 교체 방침

광주지역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23개 학교 운동장이 폐쇄됐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초·중·고교의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레탄(탄성포장재) 운동장 21곳과 인조잔디 운동장 2곳 등 총 23개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교육청 친환경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우레탄 운동장 학교 30곳과 인조잔디 32개 학교에 대한 정기검사로 이뤄졌다.

특히 3년 전 전수조사 당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거나 검사대상이 아니었던 운동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검사는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따라 납, 수은, 카드뮴, 육가 크롬 등 중금속 4종과 프탈레이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프탈레이트는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돼 있지만 2016년 검사 당시에는 대상항목에서 빠졌었다.

현재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23개 학교 운동장은 폐쇄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과 인조잔디를 걷어낸 뒤 친환경 흙을 깔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보다 까다로워진 정기검사를 통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을 즉시 폐쇄했다"며 "예산을 투입해 문제가 된 학교 운동장을 친환경 흙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광주지역 초등학교 22개, 중학교 12개, 고교 17개, 특수학교 2개 등 총 53개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