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상황실 설치 및 핫라인 구축..대체급식 등 파업 공백 최소화 추진

박백범 교육부차관이 1일 오후 세종 교육부청사에서 개최된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 선포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박백범 교육부차관이 1일 오후 세종 교육부청사에서 개최된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 선포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비해 핫라인을 구축하고 대체급식을 제공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은 1일 시도부교육감회의를 개최하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학비연대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비연대와 7차례 실무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학비연대는 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교육부는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학비연대의 총파업 참여예상 인원을 집계할 예정이다. 2년 전 학교비정규직 파업 당시에는 실제 파업학교 수는 약 3500곳이었고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1900여곳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학비연대 조합원이 당시 7만5000명에서 2만명 가량 늘어난 만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간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파업이 발생하지 않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학빈연대)도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 같은 요청에도 파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대체급식 등 가장 큰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의 대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급식과 관련해서는 파업 미참여 직원 등을 활용해 급식 정상화를 추진하되,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힘든 경우에는 기성품 도시락, 김밥, 빵, 떡, 과일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개인별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 등의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