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6천여 개 학교에서 9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 /뉴스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학교급식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6천여 개 학교에서 9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했다. /뉴스1

학교 비정규직 파업의 영향으로 3일 대체 급식이나 단축수업 등을 진행하는 학교는 전국 3857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2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국·공립학교 1만426곳 중 3637개 학교가 오는 3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의 영향으로 빵이나 우유, 도시락 지참 등 대체 급식을 실시한다. 단축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220곳으로 집계됐다.

744곳은 기말고사를 치러 파업과 관계없이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다. 나머지 5825곳은 정상적으로 급식을 운영한다.

급식 중단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683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464곳) △경남(268곳) △전북(211곳) △전남(162곳) △경북(147곳)△인천(145곳) △광주(123곳) △충남(121곳) △서울(105곳) △충북(103곳) △세종(74곳) △부산(72곳)  △제주(72곳) △대구(47곳) △울산(30곳) △대전(25곳) 순이었다. 이밖에 국립학교 5곳도 급식을 중단한다.

한편 교육당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6시간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학비연대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 처우개선을 위해 향후 충실한 협의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의를 재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