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 70% 수준 유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서구 괴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을 앞두고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서구 괴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을 앞두고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14일 치러진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다. 성적통지표는 12월4일 배부한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을 공고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며, 성적통지표에 절대평가 등급만 표시되고 표준점수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공통시험이다. 수학은 가·나형 중 선택하면 된다. 탐구영역은 2과목, 제2 외국어·한문은 1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이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 답안지 OMR 카드를 1선택과목과 2선택과목이 각기 다른 색깔로 구분되도록 제작했다. 일부 학생이 해당 과목을 풀고도 다른 선택과목 란에 답을 옮겨적는 사례가 있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또한 4교시 탐구영역 시험지에도 1선택인지 2선택인지를 적도록 별도의 칸을 마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지에 적으며 본인의 선택과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에 도입됐던 과목명 강조표시도 적용된다. 일종의 색인 표시를 통해 여러 과목이 함께 인쇄된 탐구영역 시험지에서 수험생이 자신의 응시과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수능 응시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개 영역 3만7000원, 5개 영역 4만2000원, 6개 영역 4만7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의 수험생은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천재지변이나 질병, 군 입대, 수시모집 합격 등으로 미응시한 수험생에게는 응시 수수료 일부를 환불한다. 환불 신청 기간은 11월18일부터 22일까지다.

경증 시각장애,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는 1.5배의 시험시간을 준다. 중증 시각장애는 1.7배 제공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이 원하면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을 제공하고, 수학 시간에는 필산(筆算)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준다.

수능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품도 늘었다. 올해 수능부터는 전자담배와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도 반입 금지 물품에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