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뉴스1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뉴스1

A형 간염이 대유행해 올들어 환자가 9000명 이상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기에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휴가철인 여름에는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위험이 증가한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 간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는 A형 간염이 대유행이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9008명이다. 지난해 전체 A형 간염 환자가 2437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다.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고 집단이 형성되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관리 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74%는 30~40대였다. 20대 이하는 예방 접종률이 높고 50대 이상은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 항체가 있다. 반면 30~40대는 일종의 낀 세대로 A형 간염에 취약하다.

야외 활동이 비중이 높은 30~40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간도 길기 때문에 역학 조사도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주 평택시에서 지하수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인천에서 제조된 조개젓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찾아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야외에서도 음식을 완전히 조리해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장티푸스 환자가 77명, 세균성이질 환자가 71명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