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뉴스1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뉴스1

학교급식 조리종사원, 돌봄전담사, 방과 후 강사 등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당국과의 임금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낸 것.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7일 "지난 총파업 이후 교육당국이 성실교섭을 약속했지만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당국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일체의 교섭을 중단하고 2차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자(시·도교육청) 측은 총파업 이후 다시 마주앉은 교섭 자리에서도 파업 전 내놓은 안에서 한 발짝도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교육부의 실무교섭 참여를 막고 여전히 권한없는 교섭위원을 내세우는 등 어느 누구도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교섭 잠정 중단과 2차 총파업 예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학비연대와 교육당국 간 교섭은 수차례 파행을 겪었다. 1차 총파업 직후 지난 9~10일 진행된 실무교섭은 교육부 관계자 미참여 문제로 결렬됐다. 전날(16일) 열린 본교섭 또한 양측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며 결국 중단됐다.

학비연대의 핵심 요구안은 문재인정부가 약속했던 '임기 내 정규직(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학교비정규직 임금 인상'을 실현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복리후생비 등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경기 지역은 기본급 0.8% 인상) 외에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비연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교섭 과정 경과를 소개하고 파업일 등 추후 일정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