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고다발 어린이보호구역 전면 정비..57억원 투입

어린이보호구역 자료사진. /뉴스1
어린이보호구역 자료사진. /뉴스1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차량 발견 시 즉시 견인 조치하는 등 등 단속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제로화 달성을 위해 어린이 보행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 40개소를 올 한해 57억원을 투자해 전면 정비한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운영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의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정차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엄격 단속하고 운전자가 없는 차량은 즉시 견인하기로 했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과속이나 신호위반, 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2배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이를 확실히 시행토록 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행사고가 발생했던 40개소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정비 계획을 일괄 설계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이 최우선이 되고 차량 이용은 최대한 불편해 질 수 있도록 기존보다 적극적인 방안들을 검토해 마련했다.  공사는 설계가 완료된 순서대로 8월부터 착수한다.

학교 정문이나 후문, 내리막길, 비교적 도로 폭이 넓어 과속이 예상되는 16개소에 단속용CCTV를 설치하고 불법주정차가 많아 운전자가 아이들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2개소에도 단속을 위한 CCTV를 설치한다.

현재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1730개소에는 총 3217개의 CCTV가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 불법주정차 단속용이거나 방범용으로 과속‧신호단속용은 270개에 불과했다.

학교 정문과 연결된 주요 교차로 중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이 두 번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곳은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모든 방향에서 아이들이 보호받으며 교차로를 이용토록 전 방향에 신호횡단보도가 확충되고 차량진출입 등으로 보도가 단절된 지점들도 보행자 횡단보도로 연결한다.

기존의 교차로나 횡단보도, 이면도로 연결부 등도 과속이 예상되는 경우 고원식으로 높여 감속을 유도키로 하고 양천구 서정초등학교와 지향초등학교, 중랑구 묵현초등학교, 구로구 남구로초등학교, 오류남초등하교 등의 정문과 후문교차로와 이면도로 연결부를 정비한다.

이 밖에도 교차로 모서리부분을 확대해 우회전하는 차량의 속도를 크게 줄이고 횡단거리를 짧게 하기로 했다. 도봉구 창일초등학교,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등을 정비한다.

학교 주 통학로임에도 도로 폭이 협소해 보도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지점이나 도로 교차지점 등은 디자인 도막포장으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어린이들의 보행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든다.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보행로의 경우 폭을 2.0m까지 확대하고 도막포장으로 재설치한다.

사업대상 40개소 전체 시종점부마다 태양광발광형 LED표지판을 설치해 야간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만든다. 지점마다 제각각이었던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표지판도 노란색 바탕의 통합표준형으로 교체한다.

또한 주요 교차로나 내리막길이 많은 구간에는 적색미끄럼방지포장을 전면 설치하고 노후된 노면표지나 방호울타리 등도 전면 정비한다.

아울러 24시간 무인영상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를 확대해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만큼은 교통법규를 절대로 준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