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박경미 의원.

SNS 상에서 이뤄지는 학교 사이버 폭력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이 공개한 ‘2016~2018 학교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유형 중 상해·폭행과 같은 물리적 폭력 비중은 2016년 57.9%에서 2017년 53.2%, 2018년 51.1%로 감소했다. 

반면, 사이버 폭력(사이버따돌림) 비중은 2016년 8.6%에서 2017년 9.4%, 2018년 9.7%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학교 사이버폭력 발생 건수는 2016년 2122건에서 2017년 3042건, 2018년 327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 3년간 증가율은 54.1%에 이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289건, 서울 1474건, 부산 564건, 인천 542건 순으로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서 사이버 폭력 발생 건수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사이버 폭력 증가율을 보면 전남(166.7%), 경남(106%), 광주(100%)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북(-26.7%) 세종(-26.7%)은 2016년에 비해 2018년에 사이버 폭력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일선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도 대부분 사이버 상에서 이뤄져 사이버 폭력과 그 경계가 모호해 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사이버 학교폭력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밝힌 사이버 폭력의 유형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단체로 욕을 퍼붓는 ‘떼카’ ▲피해학생만 남기고 모두 채팅방에서 나가는 ‘카톡방폭’ ▲피해학생을 계속 채팅방으로 초대해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카톡감옥’ ▲피해학생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켜 공용 와이파이처럼 사용하는 ‘와이파이 셔틀’ 등이다.

박경미 의원은 “교육 당국이 학생들에게 사이버 폭력도 엄연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교육하고,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