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9곳·2018년 111곳 폐원 매년 증가세

노란색 유치원 통학차량이 서울 화문 일대 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노란색 유치원 통학차량이 서울 화문 일대 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부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 영향으로 문을 닫은 사립유치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립유치원 운영자 중에는 정부가 유치원 회계감사 결과를 빌미로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이른바 '옥죄기 정책'만을 고집한 결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당국은 '저출산'에 의한 원아감소와 그에 따른 경영악화를 폐원 유치원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13일 교육부의 '최근 3년간 사립유치원 폐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문을 닫은 사립유치원이 257곳이다.

지난 2017년은 69곳, 2018년은 111곳이 폐원했다. 폐원 유치원 수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폐원한 유치원 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역대 최다 폐원수를 기록한 것.

지역별로는 경기가 6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57곳, 인천24곳, 대구20곳, 충북 13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유아 감소로 경영이 악화돼 폐원하는 사립유치원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다른 주장이 나온다.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경영악화도 원인이겠지만 올해 특히 폐원 유치원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사실 정부가 공공성강화라는 미명 하에 개인 사재를 털어 설립한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은 채 각종 '억압책'만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