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이 많은 안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경기도의회 성준모 의원이 다문화 학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15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다문화 학생 수가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원을 하지 않아 여전히 학교 안에서 이방인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같이 촉구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은 3만6900여 명에 달한다.
안산시 5100명, 화성시 3125명, 시흥시 2830명, 수원시 2827명, 부천시 2288명 등이며 해마다 증가 추세다.
안산 원곡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538명 중 다문화 학생은 502명으로 전체의 93%에 달하고 있고, 선일초등학교 역시 전체 학생 432명 중 다문화 학생이 318명으로 73%에 달한다. 사실상 외국학교나 다름없는 현실이다.
더욱이 저학년으로 갈수록 내국인 기피현상마저 벌어져 내국인 입학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성 의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업시간에는 이중 언어 교사가 배치돼 수업을 진행할 정도다.
이에 성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전향적인 다문화 교육 정책 추진과 다문화 교육지원 센터 설립을 촉구했다.
성 의원은 “도교육청 본청 직속으로 다문화 교육지원 센터를 설립해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