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교 저학년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우선 설치도

서울시교육청이 앞으로 미세먼지 경보발령 때 학교에 임시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등 민감군 학생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 우선적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학생들이 미세먼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교육도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학교보건원에서 '2018년 학교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공개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미세먼지 경보발령 때 교육감이 각 학교에 임시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임시휴업을 하지 않는 학교에는 등·하교시간 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앞으로 운영할 서울시교육청 미세먼지 비상대책반과 학교 미세먼지관리 전문지원단이 판단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유치원·초등학생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 우선 설치도 추진한다. 올 상반기 내에 단설유치원 21개원과 초등학교 1400여개 돌봄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놓을 예정이다.

또 공기 질이 다소 악화할 우려가 있는 신설·개축학교에는 아예 기계식 환기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한다.

미세먼지 발생 때 교실 내외 청결관리를 위한 지원도 늘린다. 효과적인 청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초등학교 1학년 청소비를 학급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 29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2019년 이후 학교 미세먼지 대책 밑그림도 소개했다. 시교육청은 도로변 교실, 산업단지 주변 등 오염 취약지역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올해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까지 모든 유·초·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지원, 미세먼지 고위험군 학생 질병결석 인정 등 대책도 포함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