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초등학교 교실 불법녹취로 고통받고 있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자녀와 같은 반 아이의 학부모가 아이를 통해 교실 상황을 지속적으로 몰래 녹취하며, 선생님과 반 다른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할만큼 고통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청원인은 자신을 한 학년에 한 개반이 전부인 전교생 100여 명 남짓한 한 작은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학부모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불법녹취가 시작된 때는 1학년 때부터. 문제의 학부모는 교실상황을 몰래 녹취하고 녹취파일을 근거로 선생님이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며 수차례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경찰 수사결과는 무혐의. 그 사이 담임 선생님들과 반 전체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만큼 피폐해 졌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3학년이 된 현재, 담임선생님은 또 다시 병가를 냈다며 "선생님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11월 29일 올라온 청원글 전문.

-아래- 

선생님을 지켜주세요 불법녹취로 교권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백여명이고 한 학년이 한개의 반으로 6년을 함께 합니다.

우리반은 종 15명이며 현재 이 중 11명이 등교거부 중으로 학교를 가지않고 있습니다.

이런사태가 오기까지 3년여가 지나왔습니다. 1학년 부터 시작된 일입니다.

어느 학부모의 불법 녹취가 비밀리에 지속되어 왔고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의 학교생활이 한 개인에게 낱낱이 소장되어 왔습니다

그 중 자신의 아이를 나무라는 선생님의 음성을 동기와 과정없이 뉴스에 제보하여 보도되었고 담임선생님을 아동학대로 고발하기를 수차례 이어왔습니다.

그때마다 반전체 아이들은 전수조사를 받고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고 그때마다 선생님은 혐의없음을 인정 받았었습니다.

우리반의 대부분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지키기 위한 반대서명까지 했으며 아이들의 진술서에는 선생님 대한 애정이 드러났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취자료에 의한 협박과 신고와 선생님을 향한 거친 항의가 이어져 1학년동안 세번의 담임 선생님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담임선생님은 병가중이십니다.

한 학부모의 녹취행위가 지금껏 지속되어 온 것인지 최근에 다시 시작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녹취자료가 증거자료로 거론되며 담임선생님과 학교를 향한 거친 항의가 있었고 그로인해 선생님의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더이상 선생님의 초라한 모습을 아이들이 보기 원치 않습니다.

심각한 교권추락을 간과할수 없습니다.

우리반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내아이를 더이상 이 학부모의 자녀와 같은 공간에 두지 않겠음을 선언하였고 선생님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교육청에 청원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을 믿고 따르길 원합니다. 올바른 교육과 훈육이 이루어질수 있는 환경을 원합니다. 선생님이 용기와 힘을 내시기 바라며 아이들이 기다리는 선생님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