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병원 자료사진. /뉴스1
소아과 병원 자료사진. /뉴스1

감기 환자 5명 중 2명은 봄철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세 이하 감기 환자가 전체의 17%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 환자는 총 2011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겨울철(전년도 12월~2월) 감기를 앓은 환자는 963만명(47.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봄철(3월~5월) 감기 환자는 873만명으로 전체 43.4%를 차지했다.

박윤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한다"며 "특히 봄철은 큰 일교차로 신체적 스트레스가 커져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 아동 환자가 355만명(17.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30대가 299만명(14.9%), 40대가 283만(14.1%)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10명 중 4명인 3만9628명이 지난해 감기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그중 9세 이하 아동이 7만869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10대 4만7881명, 30대 3만9035명 순이었다.

박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시스템이 점차 발달하는데 9세 이하 소아와 10대 청소년은  면역이 미숙한 상태"라며 "또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져 성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손 씻기다. 특히 손 씻기는 소아와 청소년의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된 보편적인 방법이다.

또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도 예방 효과가 명확하게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