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놀이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오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놀이혁신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과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놀이 정책 관련 부처가 참여하고, 또한 아동단체, 학계, 장애인 관련 단체 등 민간위원도 참여한다. 

아동 놀이 정책의 기본방향을 논의하고 관계 부처 간 협조 및 의견 조정 등의 역할을 한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아동들은 물질적 결핍(식사·의류, 공간 등) 수준은 과거에 비해 낮으나, 높은 수준의 관계적 결핍(여가, 친구·가족과의 활동 등)을 겪고 있다"며 "특히 학습-놀이 간 불균형 문제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의 학습시간은 주당 40~60시간으로 성인의 평균 노동시간인 40시간을 웃돌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서 '창의성, 사회성 계발을 위한 놀이혁신' 과제를 4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정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단체에서 추진 중인 놀이 관련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중추 역할을 위해 올해 안으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산하에 놀이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구성된 놀이혁신위원회에 중앙부처, 아동단체, 민간 전문가 등 각 영역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만큼 아동들의 놀 권리 보장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놀이혁신위원회는 내년부터 간담회,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아동 놀 권리 보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놀이 정책 수립 및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국장은 "놀이는 아동의 창의성과 사회성 발달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 효과 여부를 떠나 놀이는 모든 아동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