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 수 없는 언어교육 자유와 선택
양보할 수 없는 언어교육 자유와 선택
  • 한국유아교육신문
  • 승인 2018.02.19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유아교육포럼 이사
박수진 원장.
박수진 원장.

세계 공통어 영어, 글로벌 시대를 넘어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는 하나가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언어교육은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반문하고 싶다.

유대인은 태어나자마자 이미 2개 이상의 언어교육을 아주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언어교육을 한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책읽어 주기, 말하기 등을 통해 영어교육이 일상화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입시 지옥과 경직된 공교육시스템을 통해 실생활 위주의 영어교육이 아닌 대학 입시 위주의 문법 교육으로 초등부터 대학까지 20년 이상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도 한마디 말도 구사 못하는 형편이다. 왜 그럴까?

아이의 청각은 시각과는 달리 일부러 안 들을 수도 없고 특별한 소리만 고를 수도 없다. 아이는 소리를 구별하는 폭이 어른보다 넓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언어적 성숙이 이루어지면서 모국어에만 포함돼 있는 특별한 소리에는 더 예민해지며 모국어에 포함돼 있지 않은 소리에 점점 덜 예민해진다.

예로 R음과 L음이 구별되지 않는 한국어에 숙달돼 갈수록 어린이는 이들 음의 구별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언어구조가 다른 두 가지 언어를 익히기 가장 좋은 방법은 출생 후부터 동시에 두 가지 언어를 배워야 한다.

조기영어교육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조기영어 교육은 생후부터 36개월 정도까지의 유아들이 체험이나 놀이의 활동이 아닌 구조적인 영어 교육을 받았을 때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유치원 연령은 만3세~만5세로 언어 민감기로 다른 언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최적기라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영어를 제2 모국어 수준으로 여길 만큼 중요시 하고 있음에도 그동안의 영어 교육은 현실과는 괴리된 시험 위주의 학습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10년 이상 영어교육을 받았음에도 다시 성인이 돼 영어학원을 끊임없이 다니면서 금전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을 수 없이 하고 있음에도 매년 변화되고 정착되지 못하는 영어 교육 환경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정치인을 비롯한 의사결정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이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교육현장 상황과 학부모의 욕구를 무시하고 경직된 교육부의 정책시스템과 인기영합한 정치인들의 소수 의견으로 우리나라는 정부가 유아와 어린이들의 교육까지 통제하고 있다.

교육의 결정권은 학부모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

하루 일이십분 정도의 놀이나 게임식의 영어교육이 유아의 놀이를 방해한다는 단순한 논리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유치원의 언어교육을 통제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이익을 위함인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

정부와 교육부는 현재 현장의 언어교육 실상을 한번이라도 들여다보고 진행하려 하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유치원의 영어교육은 읽기가 아닌 유대인들의 언어교육처럼 게임과 놀이, 율동, 음률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교육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공교육 무능화로 학원을 비롯한 사교육 시장은 과다할 정도로 커져있다.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이미 누구나가 실패했다고 자인하는데 잘못된 인지정책, 전문가의 비상식적인 논리, 현장경험과 상황을 전혀 무시한 정책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국가가 유아들의 언어교육까지 통제 한다는 것은 이미 모든 시스템을 정부의 손아귀에 넣고 흔들겠다는 반민주주의 이데올로기적 발상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교육 통제 과연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심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정부가 학부모의 부담경감을 위해 유아교육비를 국민세금으로 부담한다고 해서 유아들에게 가르칠 교육프로그램과 내용을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아이들 교육내용과 방식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책임은 학부모에게 있다. 유치원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부모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