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우한 폐렴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영호 평택시 보건소장.
28일 우한 폐렴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영호 평택시 보건소장.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오늘부터 이달 31일까지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평택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평택시 장당동에 거주하는 55세 남자로 지난 5일 출국,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20일 귀국한 후 감기증세를 느껴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고 발열증세와 근육통으로 재차 진료를 받은 후 관할보건소에 신고돼 선별 진료결과 폐렴으로 확진, 26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추적 결과 평택에서 환자와 접촉한 인원은 96명이다. 접촉자 신상 파악 후 개인별 위생키트를 배부했고, 밀접접촉자(33명) 중 증세가 악화된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33명)에 대해서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하루 2회 이상 1대1 유선 면접을 통해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다.

일상접촉자(63명)들에 대해서도 발열 및 폐렴 증상 발현 여부를 매일 확인해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평택시는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돼 있는 굿모닝병원 등 의료기관 4개소와, 평택․송탄보건소 및 안중보건지소 등 총 7개소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 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분리진료를 하고 있다. .

중국과 연결 통로인 평택항에는 인천검역소 평택지소와 협력,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2대) 촬영 후 유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상(1실 4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와 함께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도 월 8회(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도 오늘부터 31일까지 임시 휴원이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학부모들 사이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는 맞벌이부부‧조손가정 등 불가피한 경우는 등원이 가능하며 확산 추이를 살펴 임시 휴원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