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유아교육의 힘! ... 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능동적인 아이들 길러내는 유치원...안산 자연생태 숲 유치원 신미숙 원장 인터뷰

유치원 교육은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가고 선생님들의 노력이 필요한 교육이다. 그러나 즐겁게 배우고 능동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것은 유아교육의 사명이다.

경기 안산에 있는 자연생태 숲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자연친화교육'을 하고 있다. 

진정한 자연친화교육은 여러 다양한 유아교육의 통합체라고 설명하고 있는 신미숙 원장을 만났다. <관련기사 아래 - 꿈을 완성시킨 아이들의 이야기>

유치원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신미숙 원장.
유치원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신미숙 원장.

Q. 민간의 유치원 교육은 다양하고 자율적이다. 신 원장님이 생각하는 유치원 교육은 어때야 하는가.

유치원에 걸 맞는 정교육과정을 해야 한다. 초등교육은 교과서가 중요하지만 유치원 교육은 교과서가 없다.

그러나 커리큘럼이 있다. 그 커리큘럼에 자신의 유치원 교육과정을 녹여야 한다.

아이들이 교육의 주인이어야 하고, 교육자는 아이들이 능동적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정말로 효율적인 교육이다. 그러나 이런 교육과정을 학부모에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해를 잘 못하신다. 

그러나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교과목 수업 몇 개 할 것이 아니라, 툴을 가르쳐야 한다.

학습자의 툴, 사고하는 툴, 문제를 해결하는 툴, 그것을 자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툴, 이런 것들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한 툴이 마련된다면 이것은 태도다.

그 태도는 유아가 청소년 성인이 돼서도 지속될 것이다. 학습자의 툴을 잘 개발시켜 놓으면 그 아이들은 커서 어떠한 상황을 만나도 그 툴을 이용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Q. 숲유치원이 강조하는 자연친화교육은 무엇인가. 

인간이 쓰레기를 버리니까 자연이 오염되고 우리가 자연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기존의 환경교육이다.

그런데 자연친화교육은 자연을 망가뜨리기 전에 자연과 친해지면 애초부터 자연에 대한 존엄성이 생긴다. 사고가 나고 교육을 하면 환경교육이지만, 사고가 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자연친화교육이다. 

자연친화교육 안에 여러 가지를 녹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1년 과정 동안 나무를 배우는데 공원에 나가 직접 조사를 한다. 그래서 반별로 투표를 통해서 자기반 나무를 정한다. 배나무도 있고 앵두나무도 있고 메타세콰이어도 있다.

아이들이 줄자, 돋보기, 카메라를 가지고 나무의 사계절 변화를 조사하니 애정도 생기고 관찰을 많이 한다.

반별로 나무에 대한 토론도 하고, 나무 키도 재고, 조형물도 만들고 나중에는 각자 자료로 포토폴리오도 만들어 준다. 키를 재다 보니 자연히 수도 알게 되고 언어, 수, 과학, 미술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다.

나중에는 글을 아직 모르니 선생님한테 자신이 만든 동화를 들려준다. 그러면 선생님이 동화책도 만들어 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글도 배우게 되는 과정이다. 자연친화교육이 도시락 먹고 사진 찍는 수업이 아니다. 모든 것을 능동적이고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 이것이 자연친화교육이고 통합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