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민간 사립유치원의 경영이 위기다.

거의 대부분 유치원이 원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현재로서는 교사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사립유치원에 유아학비 학부모 지원금(누리과정비. 원아 한명 당 최대 31만 원(방과후 과정비 7만원 포함))을 선지급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급 시기를 3월 분에 한해 지난해 동월 지급액으로 이달 중순 선지원하고, 4월에 이를 정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립유치원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유아학비·방과 후 과정비 청구 기간이 월말로 늦춰져 교직원 인건비, 운영비 지급 등 유치원의 경영 애로가 예상된다"며 그같이 밝혔다. 

여기에다 사립유치원은 휴업 기간 학부모 부담 교육경비에 대한 환불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유아학비 선지급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조치다.

유아학비·방과 후 과정비는 유아학비지원시스템(e-유치원) 청구 기간 중 유치원에서 지원 금액을 신청하면, 등록 원아의 학부모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을 학부모의 인증·신청에 따라 교육청에서 유치원으로 입금된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유아학비지원시스템 상의 청구가 없더라도, 유아학비를 먼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학급운영비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매월 집행하는 학급운영비를 6월분까지 당겨서 이달에 한 번에 집행한다.

도교육청 박해란 유아특수교육과장은 "개학 연기에 따른 유치원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유아학비를 선 지원, 인건비 지급 등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