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기간 부족" 유치원 목소리 일부 수용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5월14일 예정됐던 사립유치원 2곳에 대한 감사일정을 6월 중순으로 연기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유치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그간 관할 사립유치원 118곳을 4년 주기로 컨설팅 방식의 감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컨설팅 감사가 아닌 사립학교에 준하는 종합감사 방식을 택했다.

감사일정도 하루에서 닷새로 늘렸고,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방문해 감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울산강북교육지원청 관할 사립유치원 2곳에 5월14일 감사를 예고했다. 이들 유치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사립유치원 30곳에 대한 고강도 감사 계획을 수립했다.

'5월 감사' 대상에 포함된 사립유치원과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는 이와 관련 "해마다 8월 감사 시작이던 것을 급작스럽게 5월로 바꾸고 일정 통보도 불과 한 달 전에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다.<한국유아교육신문 4월18일 보도>

시교육청은 이에 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진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의견을 수용해 5월 예정된 유치원 감사를 6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연합회는 시교육청에 자료 제출 방식이 아닌 컨설팅 감사를 유치해 줄 것 등도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의 현실을 고려해 감사일정을 6월 중순경으로 미루는 방안을 찾았다. 교육청과 사립유치원 간 서로 협조를 요청한 부분들에 대해 일정 부분 상호 수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