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2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태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이덕선 비대위원장의 이사장 직무대행 자격 적정여부를 중심으로 한유총의 사단법인 운영 전반에 걸친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의 안전이 담보되는 견고한 학교의 방역체계를 갖추고자 392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공공 무상마스크를 지급하겠다"며 그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정책으로 인해 교육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일회용 방역 마스크의 대량 구입이 어렵고 정부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면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교육청은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긴급히 현물로 조달해 서울의 모든 학생에게 일정량을 직접 공공 무상마스크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학생들은 각자 3개(면 마스크 1개당 필터 4장 포함)의 공공 무상마스크를 지급받게 되며, 학교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1개 여유분은 학교가 자율성을 가지고 사용하되 일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일부는 학교에 비축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또한 "현재 대량구매가 어려운 일회용 방역 마스크 역시 공급이 가능하게 되면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은 96만여 명의 서울시의 모든 학생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실정에 따라 부족한 방역물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159억 원을 편성했다. 

또 8억 원을 투입해 정부 추경으로 지원되지 못하는 300인 미만 초중고교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초중고특수학교 등 각종 1351개교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다. 

또 개학연기 장기화에 따른 긴급돌봄 급·간식 제공, 돌봄 인력 추가 투입, 방역물품 구입 등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을 위한 예산으로 38억 원을 반영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예비비 47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난 2월부터 교육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된 코로나 방역 물품비 지원 등 목적지정경비 140억 원을 포함했다.

조 교육감은 "지금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할 사항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방역체계를 철저히 구축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