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등교수업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유은혜 장관.
지난 4일 등교수업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유은혜 장관.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시작일이 다시 일주일 연기됐다.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 시작일을 5월 13일에서 5월 20일로 1주일 연기하고, 그외 학년의 등교수업 일정도 1주일 순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 개원 예정일은 당초 이달 20일에서 27일로 다시 일주일 연기됐다. 

최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견된 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86명(5월11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가족, 지인, 동료 등 2차 접촉자에게 발생한 경우가 23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각 지역으로 노출자가 분산됐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등교수업 연기 이유를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 3학년 이외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이태원 감염 확산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고 지역감염 정도가 심해 5월 4일 등교수업 일정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며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호 모두를 지키기 위해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