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진초, 교사용 투명 위생 마스크 자체 제작..확대 보급 예정
부산 기장군 신진초등학교(교장 박경희)가 등교수업에 맞춰 수업하기에 편한 교사용 투명 위생마스크를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일반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해본 결과 학생들과 소통이 잘 안 되고, 말을 많이 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가 빨리 축축해지는 데다 숨쉬기가 힘드는 등 고충이 많아 투명 위생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
교사들은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시판 중인 투명 마스크의 불편한 점을 개선한 후 교내 무한상상실의 3D프린터를 이용해 마스크를 자체 제작했다.
마스크 앞면은 코와 입을 가릴 수 있도록 투명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으며, 마스크를 목둘레를 통해 고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항균 필름만 갈아 끼우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이 마스크는 학생 쪽으로 향하는 비말을 잘 차단하면서 숨쉬기가 훨씬 수월하도록 만들어졌다"며 "특히 마스크를 쓴 교사가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어 학생들과 소통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마스크는 12일 현재 신진초 모든 교사와 병설유치원 교사, 돌봄전담사가 사용 중이다. 조만간 방과후강사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박경희 교장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체험적 노력의 산물"이라며 "선생님들이 이 마스크를 통해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