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하는 성명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하는 성명서.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3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에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즉각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4월 9일부터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온라인개학을 통해 수업일수를 확보해 왔으나, 유치원은 온라인수업이 어렵다는 이후로 5월 27일 등원개학을 실시할 때까지 수업일수를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각급 학교들이 방학을 하는 시점에도 유치원에 재학 중인 유아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계속해서 등원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방학 중 병설유치원의 급식 문제, 소방시설법 개정으로 인한 스프링클러 공사 시 유아들의 교실 확보 문제 등은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방학을 확보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교육부가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에 지지부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역대 최고의 폭염을 예상하고 있는 이번 여름,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한 교실 내 20명이 넘는 유아들이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함에 많은 교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여러 교원단체와 교사들, 학부모 단체들까지 한 목소리로 수업일수 감축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는 실정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