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원주권 유아들을 위한 체험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유아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위해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원주유아체험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원주유아체험분원은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구)지정초등학교 송암분교장에 총사업비 99억3400만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만5396㎡, 건축연면적 1576.13㎡ 규모로 조성, 숲 모험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공간으로 2022년 개원할 계획이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유아체험학습장은 3개소로 △춘천 강원유아교육진흥원, △평창 메밀꽃유치원, △속초유치원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강원도 전체 유아수의 31% 차지하고 있는 원주지역 유아들이 유아체험학습장을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원주지역에 유아체험학습장을 설치해 달라는 학부모‧교원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전체 유아 수는 1만4676명, 원주지역 유아수 4603명으로 전체 31%를 차지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원주 유아체험분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12월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및 2020년 본예산 심의에 사업 예산을 상정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인근 우사로부터 악취가 날 우려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구)지정초 송암분교장 대부자가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어 계획에 차질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구)지정초 송암분교장 인근 우사 관련 악취채취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협조를 통해 주기별로 3회(2019년 12월, 2020년 3월, 6월)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설립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대부업자에 대해서도 명도소송 공판 결과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원주권 유아놀이체험장 관련 2021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원주지역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