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 표지.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 표지.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1980년대 생 학부모들은 학교에 거는 기대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일반적 소통 방식이 기성세대의 학부모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 학부모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연구책임 선임연구위원 김기수)을 발간했다.

연구원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80년대 생 학부모들은 학교에 거는 기대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일반적 소통 방식이 기성세대의 학부모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특징은 학교의 역할이 인성지도를 하고 공동체 생활을 익혀주는 것이라고 보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기르고, 숨어있는 재능을 찾아주기를 기대한다. 자녀의 교우관계를 중시하고,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에 연루될까봐 걱정한다. 학교에 무조건 가야한다고 강제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경향은 더 분명해졌다"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세대는 학부모의 이상적인 역할이 자녀에게 친구 같은 멘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자녀의 일과를 설계하고 자녀의 활동을 관리하는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전 세대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가르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스승 같은 존재를 학부모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학부모가 되기 시작한 이들은 교사와 통화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맘카페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하다.

기성세대에 비해 아버지의 자녀교육 참여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참여가 압도적이며 학교와의 직접적인 소통창구를 통한 참여율은 저조하다. 

김기수 선임연구위원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정책 방향으로 학교의 필요에 따라 학부모를 불러내지 말고, 학부모가 주인의 자격으로 자기 학교에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학부모가 주도하는 학교참여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교육시장이 만들어 낸 진로진학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학교와 교육당국은 검증된 교육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학교공동체에 활력이 붙을 수 있도록 학교가 가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한 방향 소통에서,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쌍방향 및 다방향 소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