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그냥 놀리면 방임, 잘 짜인 놀이프로그램은 '교육'

5가지 색깔 교육으로 원생 모두가 '팔방미인'
잘 놀고 인내하고 배려하는 아이들 자신감 '쑥'

파랑새유치원 아이들은 예절 바르고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소리를 듣는다.
파랑새유치원 아이들은 예절 바르고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소리를 듣는다.

유치원에도 '명문 유치원’이 따로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면서도 지나쳤던 한 가지.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정말 진리다. 

유아시기 심어진 인성은 평생을 가지고 간다. 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굳어지고 나면 여간해서는 인성이나 성품은 바뀌지 않는다. 이 시기 때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한 가지, 유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여러 경험을 하는 체험교육이다. 유아들을 책상에 앉혀 놓고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놀면서도 자신의 지식을 쌓아가고 가능성과 창의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많겠지만 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이 두 가지 교육을 제대로 펴는 유치원을 ‘명문 유치원’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은 쉽지만 유치원 교육 현장에서 실제 실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행선로에 위치한 파랑새유치원(원장 윤정순)은 바로 그러한 '명문 유치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파랑새유치원의 원훈은 '건강한 어린이, 예절바른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이다.  

이곳 유치원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또 다양한 예체능 활동으로 신체와 정신의 고른 발달을 유도한다. 이곳 유치원 교육의 큰 줄기는 5가지 특색교육이다.

'인성교육, 숲체험교육, 창의미술교육, 예절교육, 독서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졸업할 때쯤엔 예절바르고 재능 많은 '팔방미인' 소리를 듣는다. 초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많다. 학부모들이 이 곳 유치원 교육을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유아기 때 인성교육은 평생을 담는 그릇

파랑새유치원은 잘 짜여진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 아이들.
파랑새유치원은 잘 짜여진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 아이들.

파랑새유치원은 인성교육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아이들이 활발하게 뛰어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기본예절을 몸에 갖추는 것도 유아기 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파랑새유치원은 아이들의 인성과 예절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날을 잡아 모두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에는 아이들이 비석치기나 팽이를 돌리고 떡메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차를 마시는 시간도 있다. 

다도상을 앞에 놓고 아이들은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서로의 장점을 칭찬한다. 차분해지고 친구와 자신을 존중하는 시간이다. 선생님들은 이때 차를 마시는 법이나 예절을 알려주고 친구를 배려하는 법도 알려준다. 유치원에 처음 들어와 정신없이 찻잔 앞으로 달려가느라 우당탕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난리였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분위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이곳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3년의 시간동안 54가지 덕목을 배운다. '바른가치 미덕학교' 프로그램이다. 선생님들이 '질서', '예절', '배려', '양보', '경청', '인내'와 같은 덕목들을 아이들이 항상 생각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 준다. 

5세반 아이들은 한 달에 한 가지, 6세는 한 달에 2가지, 7세는 한 달에 3가지씩 덕목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효과는 아이들의 놀이시간에 볼 수 있다. "친구야 내 말에 경청 좀 해줘. 왜 너 말만 해", "이번에는 내가 양보할 테니까 다음에는 네가 양보 좀 해 줘", "우리 질서 좀 지키자, 아휴 난리야"와 같은 말이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은 바라보기 귀여우면서 대견하기도 하다. 

하부르타 독서토론 활동도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아이들이 그룹을 만들어 선생님이 추천한 몇 가지 책 중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면,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책 내용을 토론한다. 자신들이 토론회 회장과 간사를 정해서 스스로 벌이는 토론이다. 아이들은 토론을 하는 여러 방법과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으로 가르친다고 아이들 인성이 자라고 세상을 살아가는 미덕이 몸에 배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유치원의 역량이다. 

◇ 다양한 특색교육으로 다재다능한 아이들...놀면서 배운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수채화 미술을 하고 있는 아이들.
창의력을 키워주는 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

파랑새유치원은 인성예절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체능 특색교육으로도 소문났다. 이곳 유치원 아이들은 신체·정서 활동으로 여러 가지를 배운다. 

신체 활동은 수영이나 숲산책, 발레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줄넘기와 훌라후프 돌리기가 대표적이다. 체육 시간은 극복하고 인내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는 아이들의 노력을 수반하고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파랑새유치원 아이들은 줄넘기 잘하는 아이들로 유명하다. 시간이 지나면 어른도 하기 힘든 일명 '쌩쌩'이도 예사로 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올라가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반의 ‘스타’로 등극한다.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파랑새유치원의 숲체험장 활동도 아이들에게는 몸과 마음이 즐거운 시간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도 줍고 도토리도 주우며 상쾌한 숲 산책을 경험한다.  

미술교육도 예사롭지 않다. 단순 크레파스 정도만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문가 수준의 제대로 된 '수채화 미술'을 한다. 아이들은 전문가용 수채화 물감과 파렛트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여러 가지 색감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수채화 미술은 창의력 향상과 소근육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랑새유치원은 학부모에게 집에서도 수채화 미술 시간을 주라고 권한다.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다. 전문가용이라 하더라도 물감이나 파렛트 가격이 비싸지는 않다. 파렛트에 물감을 부어 굳힌 다음에 사용하면 매번 물감을 짜느라 낭비할 일이 없다. 물통과 붓에 묻힌 물의 양을 조절할 조그만 수건 하나만 준비하면 끝이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준비가 되면 아이들은 슥슥 거침없이 그림을 잘도 그린다. 이 또한 신기하고 대견한 모습이다.     

파랑새유치원 원생들은 또 학원에서 따로 배우지 않아도 또래 아이들보다 영어도 곧잘 한다. 유치원에서는 각 반에서 아침마다 30분씩 영어교육을 한다. 비디오 영상을 보며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단어나 문장 위주의 실용적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다. 반의 모든 아이들이 초롱초롱 눈에 빛을 내며 집중하고 즐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전 영어유치원을 운영했던 윤정순 원장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교육이기도 하다. 이곳 유치원 영어교육은 입학시즌 따로 문의가 올 정도로 특히 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하게 하는 것이 교육 비결

파랑새유치원의 아이들은 활동적이다. 야외 놀이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
파랑새유치원의 아이들은 활동적이다. 야외 놀이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

'명문 유치원' 소리를 듣는 파랑새유치원의 교육은 여러 다양한 특색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답답하지 않도록 즐겁게 놀이를 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하게 하는 환경제공이 포인트다. 

요즘 정부가 '개정 누리과정'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유아교육과 같은 방향이다. 하지만 놀이교육의 구체적인 카테고리나 목표를 설정하고, 그 실행 과정이 명확한 것은 정부의 지침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다. 

그렇게 유치원에서 3년을 보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올라가 남들보다 눈에 띄는 아이들이 많다. 참고 인내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적인 예지만 줄넘기도 잘하고 영어 잘한다고 칭찬을 들으니 학교 적응도 잘하고 자신감도 높다. 건강하게 바른 인성을 기르고 다양한 체험교육으로 잠재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아이들. 파랑새유치원이 아이들을 길러내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