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월부터 동대문·도봉·강동구 등 3개 자치구 600여개 어린이집에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 1500여대를 시범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관리센서는 영유아의 주요 생활공간인 보육실에 설치되며 초미세먼지 등 6개 실내공기 저해요인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5단계 중 4단계 ‘나쁨’ 이상일 경우, 앱과 웹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과 시·구 담당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알림을 받은 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저해요인의 특성에 맞춰 개선활동을 바로 실시한다.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바로 환기를 시키고,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으면 공기청정기를 세게 튼다던지, 물걸레로 청소를 하는 등이다.

이미 보급한 공기청정기 효능도 검증할 수 있다. 축적된 자료들은 서울시가 실내공기질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자치구마다 희망어린이집 약 200곳을 선정해 건물 형태와 시설 규모에 따라 2~3대씩, 500여대의 실내 공기질 관리센서를 설치하게 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어린이집 5645곳(6089곳 중 92.7%, 3월말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관리하는 어린이집까지 합하면 서울시 어린이집 97.8%(5953곳)가 공기청정기를 운영한다. 자치구별 보급률은 중구·성동·성북·양천·서초구가 100%이며 나머지 자치구도 90%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혜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대부분의 발달기 영유아가 절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은 시급한 사안”이라며 “공기청정기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측정, 관리해 아이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