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아이들, 모두를 신경써야”
“저마다 다른 아이들, 모두를 신경써야”
  • 홍인기
  • 승인 2020.1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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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유치원 윤정현 원장
윤정현 원장.
윤정현 원장.

“서충주신도시 꿈의유치원을 방문하면 우선 밝고 환하다는 느낌이다. 원장이나 교사들의 표정도 밝고 환하지만, 건물 내부도 빛이 잘 드는 통유리를 많이 썼다. 아이들 교실도 큰 창을 달아 안이 환히 보이고, 아이들도 밖을 시원하게 내다 볼 수 있는 구조다. 천정은 유난히 높은데, 높은 천정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는데 관련이 있다. 유치원 마당에는 토끼와 닭이 살고 있다. 아이들은 등원하기 전에 이곳에 먼저 들러 먹이를 주거나 인사를 하는 것이 일상이다. 구석구석 세심하고 밝고 환한 유치원,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비결은 무엇일까.<관련기사 아래>

Q. 선생님들이 아이들 개별 성향을 파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유아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이 무엇인가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그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마다 다 색이 다르고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항아리가 다 다르다. 그런데 그 항아리에 무엇을 자꾸 채워줄려고만 하니까 문제가 생기고,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 아이들이 각자 가진 항아리에 무엇이 있나 발견하고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마다 다 개성과 성향이 다른데 모두 똑 같이 만들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

우리 유치원에서 하는 일은 아이들의 색을 알아내서 다른 아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한 명의 낙오자나 부적응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저마다 다양한 아이들을 저마다 적응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유치원 선생님의 역할이다.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비결이기도 하다. 

Q. 유치원 운영이 민주적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꿈의유치원은 원장과 교사의 관계가 수평적이다. 교사 사이의 관계도 그렇다. 유치원 교사들이 이직하는 이유 1순위가 동료와의 갈등인데 우리 유치원은 그런 상황이 드물다. 

우선 상하 관계나 갑질이 없다. 꿈의유치원은 주임선생님이나 부장선생님이 결혼이나 육아 등 개인사정이 있다면 업무 부담이 적은 평교사로 일할 수 있다. 스스로 원해서 방과후교사 업무만 맡는 경우도 있다. 

또 경력이 적은 평교사라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고 능력이 된다면 주임이나 부장의 업무를 맡을 수 있다. 그러니 이곳 교사들은 상사나 부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동료 관계를 유지한다. 직장 내에서 동료 사이에 고압적인 태도나 갑질이 없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대해 서로 편하게 이야기나 토론도 많이 하게 되고, 각자 책임감도 커진다.

마찬가지로 원장과 교사의 관계도 수평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선생님들에게 반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 이유다. 아무리 큰 행사가 있어도 퇴근은 오후 5시 30분 칼퇴근을 하라고 주문한다. 행사 외적인 준비나 뒤처리는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 

유치원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지만, 사실은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이 유치원 교육의 모든 것이다.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는데 모든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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