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경영위기에 처한 사립유치원에 한시적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정 경기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이 경영위기에 처한 사립유치원에 한시적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정 경기교육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원 수업 중단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사립유치원에 한시적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2월을 버텨내기 위한 ‘사립유치원 안정화 지원금’이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지원하는 한시 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유치원 등원 일수가 줄어도 학부모들은 대부분 부담금을 그대로 감당해야 해 유치원 입학을 취소하거나 퇴소하는 경우가 늘어나 이에 따른 유아 학습권 보장과 학부모 부담 경감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사립유치원 운영 안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회의 제안으로 사립유치원 한시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시 지원에 도교육청은 총 1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월 졸업까지 사립유치원 원격수업 기간 중 학부모 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교원 인건비(75억원, 월50만원 2회)▲학급운영비(학급당 22만 5000원, 26억원) ▲조리 종사원 인건비(1인당 179만원 총16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학급운영비는 ▲교육활동비 ▲교직원 인건비 ▲공공요금 등 유아교육 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유치원 실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안정화 지원이 사립유치원 운영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아들의 교육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시적 지원금 신청은 이달 21일까지 사립유치원이 소재한 해당 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경 안정화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사립유치원 대다수가 속해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회장 윤정순)는 그동안 지회차원 뿐만 아니라, 각 시군 분회별로 교육청과 도의회를 향해 코로나 위기를 돌파할 한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왔다. 도교육청의 이번 결단은 그러한 민관정 협의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절반의 성과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3~4월 코로나1차 대유행 당시 경기도내 사립유치원에 지급된 한시 정부 지원금은 250억 원 규모였다.

이번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따라 경영 위기에 처한 도내 민간의 사립유치원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지난해 3~4월 당시 정도의 한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