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이재정·송주명·배종수·임해규·김현복 경기도교육감 후보. /뉴스1
사진왼쪽부터 이재정·송주명·배종수·임해규·김현복 경기도교육감 후보. /뉴스1

6월1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도교육감 도전자들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경기도에서는 이재정(74·현 교육감)·송주명(54·한신대 교수)·배종수(70·서울교육대 명예교수)·임해규(58·전 경기연구원장)·김현복(53·전 도의원) 후보 등 5명이 교육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 여부다.     

일각에서는 ‘9시 등교’ 등 교육 이슈 제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 교육감의 재선에 무게를 두지만, 다른 한편에선 진보성향 후보들이 몰리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 만큼 5명의 후보들은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 개의치 않고 막판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 출정식을 갖고 전방위 유세전에 나섰다.    

이재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안산 세월호 기억교실 방문을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가 안산 기억교실을 첫 일정으로 꼽은 것은 2014년 교육감 당선 이후 내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을 이번 선거에서도 쭉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엿 보인다.    

송주명 후보는 이날 오전 고양시 대화역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상곤 교육감 시절 자신이 혁신교육의 창시자라고 밝힌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창의지성교육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송 후보는 최근 잇따라 내놓은 공약에서도 “경기교육을 다시 한 번 혁신하여 ‘학교가 책임지고 공부도 잘하는 창의적인 혁신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혁신교육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실천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단계 더 발전시킨 창의 혁신교육을 경기교육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종수 후보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연 뒤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배 후보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구처럼 경기도 교육도 이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시대를 열어야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며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배 후보 공약은 성적위주 보다는 인성교육에 무게를 뒀다.    

배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미래와 경기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인성교육을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모델을 제시하여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보수후보군인 임해규·김현복 후보도 이날 출정식을 갖고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17·18대 국회에서 교육관련 상임위원회 활동 경험이 있는 임 후보는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선거 초반부터 현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임 후보는 ‘외고·자사고 현행 유지’ ‘자유학년제 폐지’ ‘학교 폭력법 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 후보는 “진보교육감의 외고‧자사고에 대한 인식은 귀족학교로 귀착되는 것 같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는 만큼, 이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진보진영 후보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임 후보와 같은 보수진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 후보 측은 별다른 출정식 없이 첫 공식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