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송림유치원 이경자 원장

송림유치원 이경자 원장.
송림유치원 이경자 원장.

송림유치원의 교육색깔은 “어린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놀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놀이중심 교육에 기초한다. <관련기사 아래>

선생님들은 유아들의 생각이 어디 쯤 있는지 파악하고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는 사고 조력자의 역할을 중시한다. 

이 원장은 또한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유아기 때 배웠다는 말처럼 유아교육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Q. 매일 놀기만 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어떻게 가능한가. 

송림유치원 졸업생 중에서 초등학교 우수생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웃음). 

그런데 그 이유를 유치원에서 더하기 빼기나 글자 쓰기 등 학습훈련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 

그러나 송림유치원은 학원 학습지형 수업을 하지 않는다. 바로 사고력과 인지력을 키우는 놀이교육 프로그램 때문이다. 

아이들은 비가 오면 바깥에 나가 비를 느끼고 햇빛 아래 그림자를 가지고 놀고, 돌멩이를 가져와 큰 돌 작은 돌 나누어보고 자연과 함께 놀이를 한다. 

이와 병행해 교구들을 가지고 노는 교구중심 수업을 하는데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적극적인 동기유발을 가져온다.

송림유치원 아이들은 수에 관한 개념을 이해한다. 언어의 경우도 수업모형을 사용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질문하고 답하는 유태인 하브루타식 언어놀이를 3년간 하게 된다.   

당연히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해가 빠르고 수업 시간에 자기 의사를 발표하는데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송림유치원은 모든 것이 교육이다. ‘배우는 것은 꿀처럼 달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특히 유아들에게는 그 매개가 중요한데, 놀이를 통한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 

Q. 유아 학부모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드린다. 세상은 이미 변했다. 

교육도 서울대가 목표이던 시절은 지났다. 중요한 것이 창의적이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로 길러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국경의 선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기존의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만의 직업과 일거리를 창조해 내야 하는 시대를 살 것이다. 

15년 후, 국내서만 머무르지 않고 베트남, 영국, 캐나다, 독일에서 직업을 찾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영어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영어가 기본 과목으로 들어간다. 유아기 때 영어를 접해야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배울 수 있다. 유아놀이영어를 통해 아이들이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송림유치원도 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저부터 대학에서 어린이영어교육 석사 과정을 밟은 것도 같은 이유다. 

글로벌 시대다. 서울대를 가겠다고 시험지를 놓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는 아이보다는, 방학 기간에 친구들과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