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유아중심 교육철학 오랫동안 지켜온 유치원
자기 주도적 아이 키우는 유아교육 인정받아

‘유아교육타운’ 방불케 하는 교육환경도 주목
자기만의 색으로 학부모들에게 확실한 눈도장

아이들이 행복한 유치원, 윌링스 유치원의 교육은 철저한 유아중심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유치원, 윌링스 유치원의 교육은 철저한 유아중심이다.

광주광역시에는 유아 자녀에게 다양한 교육을 경험시키고 싶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보내고 싶은 유치원이 있다. 바로 ‘윌링스’ 유치원이다. 

광주 남구에서 출발한 윌링스유치원은 광산구에 브랜치 성격의 ‘윌링스플러스 유치원’, ‘리틀윌링스 유치원’으로 확장했다. 

본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윌링스유치원에는 만3~5세까지 유치원 연령기 모든 유아들이 다니고 있다. 윌링스플러스는 만4~5세, 리틀윌링스는 만3~4세 유아들이 다닌다. 

윌링스유치원은 오랜 시간 대기하지 않으면 입학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엄마들이 통학차량을 더 먼 지역까지 운행해 달라고 희망했지만 운행 거리상 힘들었고, 정원은 언제나 가득 찬 상태였다. 광산구까지 유치원을 확장하게 된 이유다. 

학부모들이 윌링스 유치원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녀들이 여러 특화된 교육을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전문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 윌링스 유치원의 교육은 아이를 스스로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거의 온전한 유아중심, 아이 주도적인 교육이다. 근래 들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유아교육의 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윌링스 유치원은 벌써 오래 전부터 그러한 유아교육을 추구하고 발전시켜 왔다. ‘윌링스’라는 유치원 명칭부터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많은 학부모들이 윌링스 유치원의 교육에 환영을 나타내는 이유다. 

윌링스유치원은 유아 스스로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숲으로 산책을 간 아이들.
윌링스유치원은 유아 스스로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숲으로 산책을 간 아이들.

◇ ‘윌링스’ 브랜드 유치원의 교육철학은

특히, 광산구에 위치한 윌링스 유치원을 찾아가보면 그 교육환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몇 개 동의 큰 건물들이 서로 연결돼 있는데, 유치원 시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방대한 ‘유아교육타운’이라고 느껴진다. 

주변 환경도 좋다. 본원은 광주의 중심지 도심에 위치해 있어 주변 환경 여건이 아쉬웠지만, 광산구 윌링스는 인조 잔디 축구장을 갖출 만큼 여유롭다. 주변에 산도 있고 바로 앞에는 연꽃 피는 연못도 있어 해가 질 때의 광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동물도 키우고, 채소도 심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도 다니고 여유롭고 편안하다. 

눈여겨 볼 것은 선택에 따라 다양한 유아교육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윌링스플러스와 리틀윌링스 유치원 두 곳이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희망한다면 논리와 사고력을 키우는 두뇌발달 교육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음악, 미술, 영어, 체육 등 사교육을 따로 받을 수 있다. 말하자면 유아나 아동들이 다닐 수 있는 여러 다양한 학원이 집약돼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치원 정규수업을 마치고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윌링스 만큼 반가운 곳이 없다. 특히 직장맘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녀가 유치원이 끝나고 다른 학원에 가기 위해 길에서 학원차량을 기다리거나 하는 불편함과 위험성이 사라지니 무엇보다 안심이 된다. 그러한 교육시스템은 본원도 마찬가지다. 

물놀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원생들.
물놀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원생들.

이 때문에 윌링스 유치원 원생들은 다른 유치원보다 방과후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수가 적다. 

윌링스 유치원이 처음 개원했을 당시에는 일부에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아닐뿐더러, 애초부터 유치원 교육과는 별도로 자녀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보니 교육의 자율성을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얻었다. 

그와는 별도로, 민간이 운영하는 윌링스의 교육을 보면, 국공립유치원으로 대변되는 유아공교육의 효율성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유치원만 보다는 학원 2~3곳을 더 보내는 게 학비부담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공립단설유치원에 투입되는 교육경비는 원아 1인당으로 계산했을 때 매월 100만 원 대를 훌쩍 넘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전체적인 통계 자료를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현재는 140만 원대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도 확인됐다.    

윌링스에서 유치원을 마치고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낸다 해도 국공립유치원이 국민 세금으로 갖다 쓰는 경비만 할까. 게다가 윌링스 유치원의 원비는 13년째 동결이다. 

◇ 스스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유아교육

윌링스유치원생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발표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윌링스유치원생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발표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여러 다양한 교육환경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윌링스의 장점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윌링스 유치원이 오늘의 명성을 얻은 것은 철저하게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해 가는 학습 방식 때문이다.  

지금에야 초등학교도 프로젝트화 학습이 도입됐지만, 그 훨씬 이전부터 윌링스 유치원은 유아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윌링스유치원(본원) 이성효 원장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이끌어나가고, 아이들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탐구도 하고, 그 탐구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는 것이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윌링스 원생들은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교육을 받는다.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계획하고, 친구들과 상의해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또 자신들이 활동했던 결과물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와 이야기하고, 평가를 받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 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윌링스 유치원의 특징이다.

인성프로젝트 또한 윌링스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는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수업 방식에 따라 진행을 했다고 하면, 올해는 교재를 활용해 인성교육을 더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가 폐쇄적인 구조로 바뀐 탓에 아이들이 남과 어울리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윌링스플러스유치원과, 리틀윌링스유치원이 위치한 광산구 건물 모습. 대형 건물동이 서로 이어져 있다.
윌링스플러스유치원과, 리틀윌링스유치원이 위치한 광산구 건물 모습. 대형 건물동이 서로 이어져 있다.

예를 들어 유아들에게 ‘배려’를 알려주기 위해 그와 관련된 활동을 일주일 동안 하고, 그 구체물을 가정으로 가져가 가정에서도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면 부모는 그 활동모습을 기록한다. 아이들은 또 유치원에서 가정 내에서의 배려 활동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친구들과 함께 확인하고 공유한다. 그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다. 

뿐만 아니라 윌링스의 인성교육은 유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출하고, 남들에게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방법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누가 장난감을 뺏어 가면 무작정 화를 내거나 운다거나, 선생님에게 이르기 보다는 ‘저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먼저 생각해보고, ‘니가 장난감 뺏어가니까 내가 기분이 나빠’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다음에 어떤 행동과 판단을 할지 차분히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유치원 측은 이러한 교육 방식은 선생님들에게도 스스로 굉장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원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사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유아기 세 살 버릇이 평생을 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